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물수능에 '대치동 논술' 불났다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수능 직후 일주일, 1년 중 학생들 제일 많이 몰려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 조유진 기자]"수능이 쉬웠다는데 우리 아이는 수능을 망쳐서 논술에서라도 막판 뒤집기를 해야 합니다" 수능시험이 끝난 뒤 첫 주말인 12일, 자녀와 함께 서울 대치동 논술학원을 찾은 학부모 진모씨(45)의 하소연이다. 이른바 '족집게 고액 논술과외'로 이름난 대치동 일대는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막판 뒤집기'를 위해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주말 내내 북적였다.


이날 만난 대치동의 A논술학원 관계자는 "수능 직후 일주일은 1년 중 논술학원에서 가장 바쁜 시기"라며 "평소 20~30명 듣는 강의도 수능 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파이널 특강 기간에는 최대 70여명까지 몰려든다"고 열기를 전했다. 논술고사를 앞둔 학생들은 학교도 가지 않고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0시간에 이르는 강행군을 하기도 한다.

보통 파이널기간 동안 학원 시간표는 오전, 오후, 저녁 타임으로 쪼개서 운영되며, 1회 강의에 4~5시간이 소요된다. 학생들이 제시된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가지고 직접 답안을 작성한 다음, 문제 접근법과 답안 작성법에 대한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자신이 처음 작성한 답안에 대한 첨삭을 받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첨삭은 논술강사와 한 팀을 이루고 있는 4~5명의 전문첨삭강사들이 맡아서 한 학생당 10분씩 이루어진다.


이 기간에는 '고대반','성대반' 등과 같이 지원한 대학을 기준으로 반을 편성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중복 지원해 논술 수업 역시 중복 수강하는 경우가 많다. B논술학원 관계자 조모씨(30)는 "대학마다 논술 출제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맞춤 강의를 듣는 식"이라면서 "맞춤형으로 진행하다보니 '기출문제'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시험을 앞둔 고려대반의 경우, 일주일 동안 서너 차례 기출문제를 다루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에서 반영된 출제경향에 따라 만든 예상문제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명 논술학원의 경우, 수업할 장소가 부족해 다른 학원을 빌려서 수업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생긴다고 C논술학원 관계자 윤모씨(28)가 귀띔했다. 윤씨는 "논술 학원의 강의실 대부분은 적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파이널기간에는 반마다 2~3배씩 몰린다"며 "기존 강의실에서는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보니 근처 학원의 대형강의실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학원가를 찾은 학부모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술고사를 앞둔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김옥희씨(50)는 "단기간에 논술실력을 키울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수능준비하면서 논술학원 꾸준히 다닌 학생들과 수준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배경지식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답안 작성하는 요령이라도 익히자는 생각으로 등록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 모씨(47) 역시 "독해나 요약하는 훈련은 혼자 해도 되겠지만 논술 전형에서 요구하는 최적의 답안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형식은 학원 아니고서는 단기간에 혼자 깨우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뜨거운 대치동의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전 모씨(48)는 "대치동의 메이저로 불리는 학원조차 수업시간 중에 답안 작성 요령을 익히는 시간은 1시간도 채 안 된다고 하더라. 대면 첨삭 시간도 10분 내외라 차라리 과외를 알아보려고 한다"면서 발길을 돌렸다.


'일주일 특강'의 한계에 대해서는 학원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논술학원의 한 관계자는 "대치동까지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라며 "학원 일주일 다닌 학생들이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대학에 합격해도 고스란히 학원의 성과로 남기 때문에 대치동 논술학원이 더 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수십명씩 몰리는 대형 강의를 듣고, 10분 내외의 첨삭을 받는 수업을 들으려고 일주일동안 100만원 가량의 돈을 쏟아 붓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며 "특히 지방에서 일주일 동안 올라와 학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논술교육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데다 지방에는 논술전문학원도 적다보니 서울 학생들에 비해 글쓰기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고칠 수 없는 부분들은 그냥 놔두고 최대한 마음 편하게 시험장에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상미 기자 ysm1250@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414:44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좁을수록 인기?…수도권에선 중형 면적보다 소형 청약 '러시'

    분양가 상승 흐름으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소형 면적이 중형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엔 소형 청약자 수가 처음으로 중형을 앞서기도 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총 48만5271명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21만8047명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 60∼85㎡의 중형 아파트에 21만7322명,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에 4만9902명이 접수했다. 한국부동

  • 26.02.1311:00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 발표 2시간 만에 한 단지서 신규매물 3건…갭투자 일시 허용에도 '관망'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재시행하기로 최종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매물을 내놓겠다는 다주택자의 문의가 늘고 있다. 무주택자가 세입자 있는 다주택자 집을 사게 되면 전월세 계약 종료 때까지 '일시적 갭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매물이 더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관망하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값 증가율은 2주 연속

  • 26.02.1310:20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못 사요" 사람들 몰리더니 '잠실 르엘' 보류지 완판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이 내놓은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 보류지 10가구가 유찰 없이 첫 입찰에서 전량 낙찰됐다. 감정평가금액보다 5%가량 높은 기준가를 책정했음에도 40여명이 입찰에 참여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조합은 최고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용면적 59㎡B 3가구와 74㎡B 7가구를 매각했다. 입찰 기준가는 59㎡가 29억800만~29억9200만원, 74㎡가 33억1800만~35억3300만원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