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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그룹, 저비용항공사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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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물망 올라
인수 불발 땐 직접 설립 검토中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대명그룹이 저비용 항공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의 한국 영업권을 확보해 간접적으로 항공업에 뛰어든 대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LCC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LCC의 인수가 여의치 않을 땐 직접 설립하는 방안도 열어둔 상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명은 주요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저비용 항공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대명 관계자는 "항공업을 추진하면서 제주항공을 제외한 국내 LCC와 모두 접촉을 했다"며 "항공사 인수에 무게를 두고 추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현재로선 설립과 인수를 놓고 고민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대명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LCC는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두 곳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애경그룹이 각각 출자한 진에어,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은 인수 대상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과 인수를 전제로 한 가격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티웨이항공 측이 매각 희망 가격으로 300억원대를 제시한 반면 대명 측에서는 절반 수준을 합리적인 선으로 제시했으나 가격 괴리가 크다는 이유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명은 티웨이항공이 적정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물가가 더 낮아질 경우 재도전 할 의사를 갖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대명이 LCC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것은 알려진 바"라며 "티웨이항공 인수가 불발되고 난 뒤 이스타항공과도 물밑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매각에 대한 최고위 경영진의 의사가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티웨이항공 인수 시도에 앞서 대명은 에어아시아와 함께 손을 잡고 LCC(가칭 에어아시아코리아) 설립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 내 LCC 설립을 통한 프랜차이즈 확대를 원했던 에어아시아와 대명 브랜드를 단 적극적인 항공업 진출을 꾀했던 대명 간 이해관계가 틀어져 성사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대명 관계자는 "에어아시아의 한국 지사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합작사(JV) 설립을 검토 한 바는 없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대명이 '인수 혹은 신설'로 LCC 산업에 새롭게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이 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휘청거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LCC는 업황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국내에서는 시행착오 단계를 넘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는 추세라는 점이 신수종 사업으로서 매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LCC의 실적 호조에 따라 세계 항공사의 항공 여객 순위에서 미국의 LCC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유럽의 라이언에어가 각각 1억명 이상, 7000만명 이상으로 2위와 5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냈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항공사 설립의 규제가 많이 완화된 것은 맞지만 국내 LCC의 경우 포화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며 "후발주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신규 진출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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