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
최근 14대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골프계의 거듭된 제의에 대해 심사숙고했지만 뜻이 왜곡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회장직을 맡을 수는 없다"면서 "이후 어떤 당선자가 회장직을 제의해 오더라도 수락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류 회장은 최근 한장상 KPGA고문(71)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회장에 당선되면 류진 회장을 추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물론 한 고문 당선으로 류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현재 회원만 회장을 할 수 있는 정관을 개정해야 하는 절차가 뒤따라야한다.
이에 따라 최상호(56) 현 수석부회장과 외부인사의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되던 KPGA회장 선거는 최 수석부회장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선거는 15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공개토론회를 가진 뒤 23일 같은 장소에서 정회원들의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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