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페어 코리아 2011’현장 탐방기
해외 바이어들이 경쟁력 있는 한국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1월 한 달간의 일정으로 온라인을 통해 한국 제품 300여 가지를 전시하고 바이어 화상상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진행 중인 ‘온 페어 코리아(On-Fair Korea) 2011’ 화상상담회 현장을 찾았다.
지난 2일 오후 3시 경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건물 12층 강당. 이날 화상상담은 인도에 파견된 중진공 시장개척단이 개최하는 오프라인 상담회에 참여한 인도 측 기업 관계자와 국내 기업 중 충북지역에서 변압기 오일 진단시스템과 오일센서 모듈을 제작·생산하는 SNS레볼루션이란 업체의 대표 간 면담으로 진행됐다.
중진공은 양측의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연결 상태 점검 등을 하면서 상담 진행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회의가 시작됐고 국내 업체 대표가 인도 업체 대표에게 자신들이 제작한 제품을 들고 제품 특징과 기능을 설명했다. 인도 업체 대표는 화면으로는 제품을 확인하면서 중진공 측 통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상담시간은 한 업체당 약 20~30분 정도가 걸렸다.
이날 SNS레볼루션은 인도의 5개 기업과 미팅을 가졌다. 다행히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었다. 신경 SNS레볼루션 대표는 다음 달 인도 현지를 방문해 상대 업체를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신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기회가 없어서 못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서역 만리라고 할 정도로 인도는 먼 거리지만 수신 신호도 좋았고 상담 내용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페어 코리아 2011’은 해외에 판로 개척을 하려는 국내 중소기업에 출장비 절감과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행사는 한국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온라인 마케팅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중기청과 중진공은 고비즈코리아(www.gobizkorea.com) 사이트에 온라인 부스 공간을 마련해 제품 전시와 해외 바이어 초청 화상상담회, 주요 글로벌 사이트 협력 추진, 구글 사이트 키워드 광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SNS레볼루션은 해외 거래처 진출을 모색하던 중 이 같은 서비스가 있다는 정보를 얻어 화상상담을 신청해 일이 성사된 경우다. 중진공은 이런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지난 7월에도 한 차례 가졌던 경험이 있다. 당시 상담 건수만 60건에 이르렀고 상담을 통해 얻은 계약 추진액 71만6500달러를 달성했다. 이번 상담회는 두 번째 행사로 페루,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35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약 120건의 무역 상담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바이어라면 누구라도 고비즈코리아 사이트를 방문해 화상상담을 희망하면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중진공은 온라인 수출 마케팅 지원을 위해 BMS(해외 바이어 알선지원)과 VAT(방한 바이어지원) 서비스를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 제공한다.
화상상담회와 온페어 참여는 무료이며, 문의는 중진공 마케팅사업처(02-769-6594)로 하면 된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엔 국내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300여개 아이템들이 한 온라인 부스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아이템 품목을 살펴보면 전기제품(50개), 컴퓨터·통신제품(50개), 의료와 건강제품(30개), 미용·패션제품(30개), 기계류(30개) 등이 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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