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SK텔레콤의 입찰 참여로 하이닉스가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하이닉스는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이미 매각성사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에 있다.
10일 하이닉스 노조는 "SK텔레콤 입찰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좋은 인수자의 역할을 해줄 것"라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한 직원도 "온 종일 SK텔레콤의 입찰 여부에 전 직원들의 관심이 쏠렸었다"며 "모두가 안도하는 표정"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STX의 인수 포기 당시에도 주인이 누가 되느냐보다는 인수 자체가 무산될까봐 우려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10년간 잘 버텨왔지만 본업과 관계없이 매각에 대한 공방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내부 조직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인수가 성사된다면 하이닉스의 조직 안정성은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SK텔레콤이 투자자금 확보와 장기 경영 계획 수립의 버팀목이 돼 준다면 반도체 사업의 승기를 굳힐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일본과 대만업체들이 줄줄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향후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채권단이 이번 입찰에 대한 가격 등의 조건을 받아들이게 되면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채권단은 11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SK텔레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정밀실사와 최종가격 협상 등을 통해 내년 1월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지성 기자 jiseong@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