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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부호 슬림, 온라인으로 ‘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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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 온라인 TV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부호인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 회장이 본국 멕시코에서 공중파TV 사업 진출이 가로막히자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영상 콘텐츠 무료 제공이라는 ‘우회전술’을 들고 나왔다. 뒷통수를 맞은 기존 공중파TV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최대 방송국 그루포텔레비사의 에밀리오 아즈카라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슬림의 텔멕스가 팬아메리칸게임스(범미주경기대회)를 온라인으로 무료 방송한 것에 대해 정부의 집중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억만장자 리카르도 살리나스의 2위 방송국 TV아즈테카도 통신규제 당국에 텔멕스의 온라인 방송 행위를 법원에 제소했다. TV아즈테카는 “텔멕스의 온라인 무료 콘텐츠 제공은 영화를 무단 다운로드하는 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슬림 회장이 이끄는 아메리카모빌SAB와 텔레포노스데멕시코는 기존 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TV서비스 사업까지 나서려 시도했으나 당국의 제재에 막혀 좌절됐다. 텔멕스 측은 “온라인 스트리밍은 TV가 아니다”라면서 “이는 규제 대상이 아니며 인터넷 이용의 자유를 무단으로 제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메리카모빌은 가입자 125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남미지역 최대 유선TV(Pay TV) 사업자로 특히 경제성장세가 빠른 브라질에서 상당수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달부터 아메리카 모빌은 온라인을 통한 할리우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호세 오테로 시그널스텔레콤컨설팅 애널리스트는 “남미 지역 온라인 시장이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넷플릭스, 멕시코 이동통신사 맥스콤도 온라인 TV방송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당국이 공중파TV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규제에 나설 경우 이는 단지 슬림의 텔멕스를 넘어 시장 전반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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