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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박물관때문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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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개관 43일만에 10만명 돌파..전곡선사박물관 올 목표 12만명 달성 어려울듯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웃고, 전곡선사박물관은 울고.'


지난 9월말 전국 최대 규모로 개관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개관 43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유료라는 점에서 관람객 10만 명 돌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10만 번째 입장의 행운을 안은 이보람 박선화 부부는 박물관 10년 무료입장권과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꽃다발 등을 경품으로 받았다.


이보람 씨는 "딸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는데 뜻밖의 행운까지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이날 9만9999번째 입장객(심영순씨 가족)과 10만1번째 입장객(김정환씨 가족)에게도 경품으로 1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경희 어린이박물관장은 "이번 10만 번째 관람객 돌파를 계기로 어린이박물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시물로 어린이들의 최대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총 482억 원이 투입된 전곡선사박물관은 당초 올해 목표했던 관람객 12만 명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지난 6일까지 선사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10만 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2만 여명이 추가로 박물관을 찾아야 하지만 겨울철 '비수기'를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게 경기도 안팎의 분석이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규 의원(민주)은 지난 7일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007년 전곡 선사박물관을 방문한 뒤 돌조각보러 누가오겠느냐며 크게 질책, 박물관에 500억 원 가까운 돈이 투입됐지만, 현재 관람객은 당초 목표를 밑도는 10만 명에 그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관람객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인근에 주둔중인 5사단 등 군부대를 관람객으로 대거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경기도가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일부 박물관을 밤 8시까지 야간 개장하는 것은 효율적 측면에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난방비와 인건비 등 기타 자금관련 문제들도 다시한 번 점검해 낭비요소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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