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레저형에서 아파트형까지" 오피스텔의 진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아파텔·콘도텔·별장텔로 오라

"레저형에서 아파트형까지" 오피스텔의 진화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레저형에서부터 아파트형까지' 올해 분양시장의 최강자 '오피스텔'에 대한 건설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뜨겁다.

아파트 시장 침체로 수익형 상품에 대한 관심 고조, 정부의 세제혜택 등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하자 각 업체별 경쟁도 치열해진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전국 48곳, 총 1만3179실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을 콘도나 별장처럼..'레저형 오피스텔'

최근 한양이 부산 해운대에 선보인 오피스텔 '해운대 수자인 마린'은 '레저 오피스텔'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레저 오피스텔이란 휴양지의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임대수익을 얻는 오피스텔을 말한다. 휴가철에는 콘도나 별장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부산 외 지역의 투자자들도 몰렸다.


한양 관계자는 "해운대 백사장이 바로 앞에 펼쳐지는 곳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콘도나 숙박시설 등도 밀집해있다"라며 "이 같은 입지적 장점을 살려 '레저 오피스텔' 개념을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지난 1~2일 이틀간의 청약 접수 결과 570실 모집에 총 7203명이 신청해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바다조망권인 전용면적 27C1㎡ 68실에는 3027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최고 44.51대 1까지 올랐다.


◆오피스텔이야? 아파트야?..아파트 장점 살린 오피스텔


아파트 단지의 전유물이었던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오피스텔에 도입한 경우도 늘었다. 단지 내 공원은 물론 스포츠 센터, 북카페 등 대단지 아파트 못지않은 시설을 갖춰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대우건설이 이달 말 분양하는 대전 봉명동 홍인호텔 부지의 '유성 푸르지오시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29~52㎡ 696실 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휘트니스 센터, 스크린골프장, 옥상정원, 독서실, 세미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분양중인 한미글로벌의 '연신내 마에스트로'도 역시 입주민 편의시설 마련에 신경썼다. 지하 4층~지상 17층 전용면적 17~35㎡ 213실로 구성됐으며, 지상 3층에는 정원과 휘트니스 센터, 다목적 홀, 테라스가든 등 특화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평면구조를 아파트식으로 구성한 아파트형 오피스텔 '아파텔'도 인기다. 지난 6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서울 송파구 '송파푸르지오시티'는 거실과 방으로 구분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L자형으로 만들고 창 2개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선보이는 두산중공업의 서울 중구 흥인동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도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방과 거실을 분리할 수 있게 했다.


◆이색마케팅으로 인지도 높여


이색 마케팅에 나선 곳도 있다. SK D&D는 지난 달 '강동 큐브(QV) 2차'와 브랜드 이름이 같은 자동차 '닛산 큐브'와 공동 홍보 활동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닛산 자동차에 '돈되는 QV큐브를 갖고 싶다면? 강동 QV Ⅱ' 문구를 넣어 강동, 송파, 강남지역을 순행 운행해 홍보를 진행했다.


SK D&D 관계자는 "브랜드 이름이 같은 데다 '강동 큐브(QV) 2차'와 '닛산 큐브' 모두 싱글족을 겨냥하고 있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라며 "하나를 보면 다른 하나가 생각나게끔 연계해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오피스텔의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건설사들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을 투자해 고정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8.18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양도세 중과 배제,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난과 1~2인 가구수 증가 등으로 오피스텔의 인기는 한동안은 지속될 것"이며 "다만 최근 들어 공급과잉과 높은 분양가 등으로 수익률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리 꼼꼼히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