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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통신3사는 호텔서 삼성·LG는 직접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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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인수 후, 스마트폰 업체 끌어안기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호텔로 불러 접견한 것과 달리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직접 연구소와 회사로 방문하는 특별대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에릭 슈미트 의장은 서울 삼성동 파크 하야트 호텔과 남산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이동통신 3사 CEO들을 접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본사 사옥과 서초동 연구개발(R&D) 센터로 직접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업체들이 불안감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에릭 슈미트 의장이 직접 나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특허 1위 업체인 LG전자를 챙긴 것이다.


에릭 슈미트 의장이 삼성전자와 LG전자만 직접 회사로 방문했다는 점에서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에릭 슈미트 의장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만나 안드로이드 OS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포괄적인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드로이드 OS의 유료화 방침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에릭 슈미트는 "모토로라의 인수로 안드로이드 OS의 유료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에릭 슈미트는 서울 삼성동 파크 하야트 호텔에서 하성민 SKT 사장과 10시경 면담을 마친 뒤 LG전자 서초 R&D 센터로 발길을 옮겼다. R&D 센터에서 만난 에릭 슈미트는 바로 서울 남산 하야트 호텔로 향해 이석채 KT 회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병엽 팬택 부회장을 연이어 만났다.


이후 오후 3시경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에릭 슈미트는 국산 소프트웨어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돕겠다며 '코리아 고 글로벌'이라는 지원안을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개발자 프로그램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K팝 전용 채널을 만들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수출을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를 떠난 에릭 슈미트는 오후 3시 50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최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미묘한 경쟁 심리를 드러냈다. 에릭 슈미트는 "안드로이드가 MS의 소프트웨어보다 낫다"라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과의 면담 직후 에릭 슈미트는 다시 강남으로 차를 돌려 오후 5시경 삼성전자 본사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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