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 6일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 측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7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에릭 슈미트 의장과 면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LG유플러스는 좋은 회사"라며 "구글측에서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에 부탁할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부회장이 에릭 슈미트 의장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에릭 슈미트 의장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과 만나 1시간 가량 면담을 가졌다. 오전 9시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하성민 사장과 면담을 가진 후 남산 하얏트 호텔로 자리를 옮겨 12시 이석채 회장, 1시 이상철 부회장과 차례로 면담을 가졌다.
슈미트 의장은 앞서 하성민 SKT 사장과 만났지만 논의가 길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30분 가량 더 면담을 가졌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이통사 망 과부하를 막고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바일 커머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성민 사장은 양사간의 핫라인 구축을 제안했고 구글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면담을 마친 뒤 에릭 슈미트 의장은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위원장을 만나 인터넷 및 통신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석 LG전자 부사장을 연이어 면담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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