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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뉴타운 백지화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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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후 첫 뉴타운 정책 토론회 주민 반대로 무산돼

"박원순 시장, 뉴타운 백지화 시켜라" 뉴타운 개발 지역 주민들이 시청 다산플라자 로비에서 박원순 시장의 입장 발표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3일 개최될 예정이던 서울시의회 주최 뉴타운 정책토론회는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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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던 뉴타운 관련 정책 토론회가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거센 항의속에 무산됐다.

서울시의회는 3일 오후 '뉴타운 사업 진단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항의로 1시간 가량 지연되다 결국 진행불가를 선언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 김광수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6인의 패널은 자리에 앉지 못한채 진행 요원들에게 참석불가를 통보받고 회장을 떠나야 했다.

뉴타운사업(재정비촉진사업)은 2002년 이후 시작돼 땅값상승, 분양가상승 등 한때 과열양상을 보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추진위원회와 주민간 갈등, 더딘 속도, 임대료 상승, 전세난, 보상가와 분양가와의 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박 시장이 직접 나올것을 요구하며 토론의 진행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재개발 지역 원주민과 세입자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과격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왔다는 한 주민은 토론회 진행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토론회에 앞서 주민들이 의원회관 8층에서 오늘 다룰 발제에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으나 오세훈 전시장 시절의 정책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 다룰 내용이 지난 10년간 서울시로부터 계속 들었던 입장의 재탕이므로 차라리 전면 무효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박 시장으로부터 직접 듣는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선 현행 철거 위주의 재개발사업 방식 의존률은 대폭 낮추고 주거환경개선사업, 휴먼타운사업 등의 주거지재생사업 혹은 두꺼비하우징사업과 같은 주거환경복지사업 비중을 크게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거론될 예정이었다.


용산에서 왔다는 한 주민은 "살던 집을 내놓으며 제대로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떠나야 하는 입주민이 전체중 85%나 된다"며 "100% 주민 입주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박 시장의 정책도 무조건 반대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즉석으로 5명의 대표인단을 구성하고 박 시장 집무실로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으나 경호인력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뉴타운 개발 전면 백지화를 외치던 1000여명의 주민들은 토론회가 무산된 오후 4시경 시청 다산플라자 로비에 모여 박 시장이 직접 와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오늘 뉴타운 백지화에 대한 명쾌한 답을 듣지 못한다면 앞으로 시청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훈 성수전략정비구역 공동대책위원장은 "오늘 토론회가 무산된 건은 원주민들이 얼마나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지를 절실히 보여준 사례"이라며 "박 시장조차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는 누굴 찍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수십여명의 주민들은 현재까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 남아 박원순 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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