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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미 FTA 비준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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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다.


여야는 3일 본회의를 앞두고 원내대표 간 협상을 계속했지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본회의가 오후 2시에서 3시로 연기됐지만, 결국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취소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박판 절충을 시도하는 등 대화채널은 열어놓고 있지만 합의점 도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여론전에 나서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이 FTA에 반대하는 이유가 민노당 등 야권 통합과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용'으로 규정하며 공격했다.

홍준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의 2중대가 됐다"면서 "민노당의 인질이 돼 한미 FTA를 방해하는데 나서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문표 최고위원은 "(야당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논리로 호도해 국민에게 선전하는 것을 우리 당에서 적극 파헤쳐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가발전과 국민 이익만을 보고 곁눈질 없이 정도를 가고 있을 뿐"이라며 "오히려 한나라당과 홍 대표야말로 밀실협상으로 국익을 저버리고 국민 피해를 가중하는 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를 미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노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 대표들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단과 함께 연석회의를 갖고 비준안 저지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권이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려 한다면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밝혔고,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우리사회에 치명적인 재앙을 일으킬 한미 FTA를 힘을 모아 막아내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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