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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2014년까지 인플레이션 낮게 유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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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냉키 이번에도 처방 수위 낮춘 FOMC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해 유럽 부채위기의 영향으로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를 예견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우리는 아직도 경제 활동과 노동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속도는 아주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더구나 경제성장이 하향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재정과 은행들의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을 타격한 것이 경제 자신감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3.7%에서 2.5~2.9%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FED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지난 6월 발표한 2.7~2.9%에서 1.6~1.7%로 내렸다. 3분기 경제 성장세가 다소 강화됐지만 글로벌 재정위기 등 중대한 하강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FED는 향후 2년에 걸쳐 실업률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용시장의 불안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내년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7.8~8.2%에서 8.5~8.7%로, 올해는 8.6~8.9%에서 9.0~9.1%로 각각 상향했다.


이와 함께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종전 2.3~2.5%에서 2.7~2.9%로 올렸다. 내년은 1.5~2.0%에서 1.4~2.0%로 조정했다.


대부분의 연준 관료들은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3년간 1.5~2%사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의 비공식적인 목표는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2% 이하로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필요하다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경제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 추가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제로금리가 2013년 중반 이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적어도 2013년 중순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의 침체 때문에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시인하고 "성장률이 처지고 물가가 하락하면 모기지대출담보(MBS)를 추가로 매입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부양에 동의한 것도 주목해볼만 하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이노코미스트는 "에반스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지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연준 정책입안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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