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비용·시간·로열티 지급 낮추고 그린에너지 선박시장 진출 확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적용되는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율을 늘려 나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자체 기술로 독립형 LNG 화물창 개발을 완료해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기본승인(AIP)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화물창은 ‘ITS’(Independent Tank of STX)로 명명했으며, 향후 관련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외부 로열티 지출을 없애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화물창은 대형 LNG 운반선은 물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 FPSO) 등 해양플랜트와 LNG 연료 추진선박의 연료창 등에 적용 가능하다.
LNG 화물창은 LNG를 저장·수송하거나 LNG를 연료로 하는 선박·설비에 필요한 핵심 설비 중 하나로서 기존 대형 LNG선에는 주로 비독립형 화물창 구조가 사용돼 왔다.
비독립형 화물창은 선박을 건조한 후 선체 내부에 단열재를 붙여 LNG를 저장하기 위한 화물창 공사를 별도로 진행하는 방식인 반면, STX조선해양이 개발한 독립형은 외부에서 화물창을 제작해 선체에 탑재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독립형 화물창은 선박 운항시 가스선의 특성상 발생되는 극저온 액화가스의 유동과 외부 충격에 의해 내부가 손상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STX조선해양은 기술 적용의 어려움 때문에 8만CBM(㎥)급 LNG선에 주로 설치해 온 독립형 LNG 화물창을 처음으로 21만3000CBM급 LNG선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기술과 관련해 세계적인 선급 협회의 기본승인은 물론 화물창 구조체, 조립체, 지지구조 등에 대한 6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허주호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장은 “안전이 가장 중요시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선종인 LNG선박, LNG 해양플랜트는 물론 LNG 연료 추진선박에 모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냈다”며 “극지시장과 친환경 에너지선박 시장 진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X 조선해양은 독립형 LNG 화물창 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 건조에 대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기술 국산화를 통한 로열티 지급이 축소되고 공정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그린에너지 선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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