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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착륙 없다.연착륙으로 향해가는 중"(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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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예상보다 낮은 중국의 구매관리지수는 한편으로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염려를 낳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정책입안자들의 통제하에 있으며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분야 대기업의 관련 지표로 중국 통계청이 발표하는 10월 구매관리지수(PMI)는 50.4를 기록했다.


이는 51.2를 기록했던 9월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51.8을 밑도는 것이다. 10월 지수는 49를 기록해 기준점을 밑돌았던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사이트인 CNBC는 HSBC의 도나 궉 그레이터 차이나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 중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산업생산이 13~14% 이상 증가하고 있고, PMI가 50이상으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중국이 현재로서는 성공적으로 연착륙을 꾀하고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경착륙할 실질적인 위험은 제한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HSBC의 PMI도 중국 경제의 연착륙에 무게를 두는 이같은 판단에 힘을 더한다. HSBC의 10월 PMI는 51로 9월 49.9보다 개선됐다. 이 지표역시 50 이상은경기확장을, 50미만은 위축을 나타낸다.


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분야의 소규모 주체들도 중국 정부가 최근 취한 선택적인 완화 조치의 혜택을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정책에는 중소기업 대상 우대 대출 정책과 서비스 분야 기업 세금 경감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잭슨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신흥시장 수석 스태래티지스트는 “ PMI가 낮게 나온 것은 이해할 만하며 특히 유럽 등 대외수요 부진과 ‘상당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주장은 지난해까지도 연 평균 10%의 성장을 하던 중국 경제가 고물가를 잡기위한 긴축정책과 세계경제의 침체 탓으로 성장률이 급락하면서 자주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9%를 넘어 높기는 하지만 2분기(9.5%), 1분기(9.7%)에 비해 증가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성장속도 둔화는 긴축 조치 영향의 컷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9월 6.1%로 지난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7월(6.5%)에 비해 낮아졌으나 여전히 중국 당국의 관리목표(4%)를 훨씬 웃돌고 있다.


중국은 대출규제와 은행지급준비율 인상, 금리인상 등으로 시중에 풀리는 돈줄을 죄면서 물가상승을 억누르기 위해 힘을 쏟아왔다.이 때문에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활동이 부진해지면서 성장률도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내년 상반기까지 5.5%대를 유지해 내년 성장률이 8.5%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경착륙 시나리오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비상장은행인 율리우스 베르의 아시아 지역 조사부문 대표인 마크 매튜스는 “3분기 GDP 수치는 경제의 속도를 늦추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과 일치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제 속도를 1년 정도 늦추기를 원하며 낮은 수치는 더 큰 수치보다 조금 더 낫다”며 경착륙론을 반박했다.


컨설팅회사인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중국 애널리스티인 앨러스테어 쏜튼도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경착륙 위험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중국 내에서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성장률은 끌어내렸지만 성장은 여전히 강건하며 중국은 올해 9%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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