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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계절' 오다…FTA 효과로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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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빨갛에 물든 가을산의 단풍과 함께 와인의 계절이 도래했다. 특히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다시금 유럽 와인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으며 미국과의 FTA도 임박한 만큼 미국산 캘리포니아 와인도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와인 및 유통업계에서는 각종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와인 행사를 개최하 등 올 한해 와인장사를 판가름 짓는 하반기 마케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와인시장에서 유럽산 와인은 지난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15%의 관세가 철폐돼 소비자가격이 최대 13%까지 인하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와인 전문 유통기업인 와인나라가 조사한 올 추석 와인 선물 판매 결과에 따르면 유럽산 와인이 전체 와인 판매비중의 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와인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입사 및 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현대백화점과 함께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H-스타일 와인 '레이냑' 이벤트를 진행한다. 'H-스타일'은 현대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와인 제품 시리즈로, 이 가운데 '레이냑'이 기존 14만원에서 40% 할인한 8만4000원에 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6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주류박람회를 실시한다. 국내 와인 수입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2011 베스트 10 와인전, 와인창고 대 개방전,그랑크뤼 와인 특별전 등을 진행하며 샤또 딸보 2007 빈티지를 7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4일부터 8일까지 전 점에서 와인 장터 행사를 진행한다. 특1등급 와인 가격 할인 행사를 비롯해 올드 빈티지 와인, 월드 프리미엄 와인, 싱글빈야드 와인, 2012년을 빛낼 와인 등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865, 모두스,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 등 인기 와인들을 약 2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는 론와인생산자협회(INTER RHONE)와 함께 '2011 발레 뒤 론 와인 시음회'를 2일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22층)에서 개최한다.


현재 10%대의 점유율로 4위인 미국산 와인도 한-미 FTA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고급 와인 '인시그니아'를 만드는 조지프 펠프스 와이너리의 빌 펠프스 대표는 지난달 신제품 '프리스톤 피노누아'를 소개하기 위해 방한해 조속한 한-미 FTA 발효를 희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EU, 미국과의 FTA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로 그동안 위축됐던 와인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와인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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