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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홍수로 정치력 처음으로 시험받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태국의 첫 여성 총리인 잉락 친나왓(44)이 궁지에 몰렸다. 3개월 넘게 계속된 홍수물이 수도 방콕으로 밀려들면서 홍수 피해 극복과 경제정상화를 일궈낼 그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7월25일 시작된 홍수로 쿠웨이트 규모의 넓은 국토가 물에 잠겼고 381명이 숨졌다. 홍수 피해액은 최소 200억 달러로 추산될 만큼 어마어마하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4.1%에서 2.6%로 대폭 낮췄다.

특히 수 천개의 공장이 밀집해 있는 태국의 한 기업 관계자는 "태국의 신뢰성이 지금 이 곳에서 결정 지어질 것"이라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공장과 기업들이 속한 산업을 어떻게 보호할 지 잉락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42년 이후 태국에서는 가장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잉락 정부의 홍수 피해 봉합 과정은 자동차와 컴퓨터 부품 공장에서 물을 빼내 정상화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그의 포퓰리즘 정치를 못 마땅해하는 군 관료 및 보수파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지 잉락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잉락 총리는 "홍수 피해자 구호와 침수된 공단 복구 작업 등에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발 빠른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다.


잉락 총리는 "약 380억바트(12조3100만 달러)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외무부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복구 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잉락은 혼다와 캐논 등 대표적인 외국 기업들에게 태국 내 사업의 확신을 심어줘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서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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