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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 '후폭풍'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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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 '후폭풍'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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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안철수 원장(삽화) 사퇴 후폭풍이 만만찮다. 지난달 28일 안 원장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을 내놨을 때만 해도 이번 사건은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으면서 다시 점화됐다. 당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안철수 원장에게 가한 일련의 대응은 옹졸한 정치보복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뺨 맞고 경기도에서 화 푸는 격"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질세라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역시 "도민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공공기관의 장이 취임 뒤 출근도 잘 하지 않고 정치행보를 계속했기 때문에 (사퇴요구는) 당연한 지적"이라며 맞받아 쳤다.


안 원장 사퇴 논란은 이어 지난달 31일에도 이어졌다.

도의회 한나라당 전진규 의원(평택4)은 이날 안철수 씨가 현재 원작으로 있는 수원시 광교 신도시내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편법 설립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10월 서울대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융합기술대학원의 강의실 등 주요시설을 관악캠퍼스에 두는 것으로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현재 광교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행 대학설립 규정에는 현재 대학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융기원은 교사(건물) 및 교지(부지)의 소유권이 서울대에 없다"며 "이에 따라 이곳에 대학원을 설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ㆍ여간 안 원장 사퇴를 놓고 날선 공방도 계속됐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도의회 한나라당의 협박성 경고로 안 원장이 사임했다"며 "이는 국가미래의 재앙"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정당정치를 하면서 공과 사를 구분 짓지 못한 비열한 행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달 24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으로 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당시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경기도로 부터 해마다 35억 원 가량의 지원을 받는 공기관의 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을 했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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