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전세 하락세 '주도', 경기남부권도 '진정'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상승세를 이어오던 수도권 전셋값이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 5월6일 이후 25주 만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하락세는 강남권이 주도했다. 가을 이사철 수요가 대부분 마무리되며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 전세변동률은 -0.07%로 수도권 평균보다 크게 하락했다.
그동안 강남권과 더불어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경기남부권 역시 -0.01%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 수도권 전셋값이 긴 상승터널을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송파구가 -0.18%로 하락세가 가장 컸다. 도봉구·강남구·강동구(-0.08%), 구로구·동대문구·양천구(-0.03%) 등도 하락 대열에 가세했다. 하지만 광진구(0.13%), 관악구·동작구(0.09%), 서초구·영등포구·성동구(0.06%) 등은 여전히 상승세다.
송파구는 송파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794가구 규모의 래미안파인탑 입주가 내년 1월로 다가오면서 이쪽으로 입주하려는 전세입자들이 미리 전세물건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동 삼익 128㎡가 1000만원 내려 3억2000만~3억5000만원, 성지 92㎡도 15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6000만원이다.
강남구도 전세 물건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 매물이 나와도 계약이 잘 되지 않는다.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102㎡가 3500만원 내려 3억3000만~3억6000만원, 주공고층6단지 102㎡가 1500만원 내려 3억3000만~3억8000만원이다.
반면 광진구는 구의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구의동은 강남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여건이 좋아 세입자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지역으로 아파트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주상복합단지로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구의동 대림아크로타워 168㎡가 25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원, 현대하이엘 102㎡F가 2500만원 오른 3억~3억3000만원이다.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보합, 신도시는 0.01%, 인천은 0.05%를 기록했다. 하남시가 0.57%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평택시(0.26%), 인천 남동구(0.24%), 양주시(0.12%), 광주시(0.11%), 남양주시(0.09%), 안산시(0.08%), 고양시(0.05%)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광명시(-0.13%), 군포시(-0.10%), 안양시(-0.09%), 수원시(-0.08%), 용인시(-0.07%) 등 주로 경기남부 지역은 전세가 하락률이 크게 나타났다.
하남시는 창우동 일대 소형아파트 전세가가 강세다. 전용면적 60㎡ 미만의 경우 계약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다. 창우동 부영 66㎡가 75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5000만원, 창우마을 79㎡가 10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7000만원이다.
평택시는 동삭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동삭동은 인근에 쌍용자동차공장, 송탄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근로자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서울 등 외부수요까지 유입되며 전세물건이 매우 부족한 상태다. 동삭동 삼익사이버 109㎡가 750만원 오른 1억원~1억1500만원, 현대동삭 92㎡가 650만원 상승한 6500만~7000만원이다.
반면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약세다. 물건이 쌓이면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자 소형 아파트 전세가도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공10단지 105㎡가 10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1000만원, 63㎡가 250만원 내린 1억2000만~1억2500만원이다.
수원시는 권선동 일대가 하락했다. 수원시는 4분기에만 호매실지구(2250가구), 권선아이파크C3블록(793가구), 광교신도시(3130가구) 등 6300여 가구의 입주가 몰려 있어 전세 매물이 많이 확보돼 있는 상태다. 벽산 171㎡가 1000만원 하락한 2억~2억1000만원, 벽산삼호105㎡가 1250만원 내린 1억6500만~1억8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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