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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마지막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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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올 3분기 주요 제약사들이 10% 안팎의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대대적 정책변화를 앞두고 '+' 표시가 붙은 마지막 성적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위 제약사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잠정실적을 발표한 대웅제약은 매출액 1871억원으로 12.23% 성장했다. '우루사' 광고가 화제를 모으며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1위 동아제약도 슈퍼로 풀린 '박카스' 덕을 봤다. 이 회사의 증권가 예상 매출액은 2396억∼2451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3∼15%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 부문에서는 녹십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예상 매출액은 2281억∼2335억원, 18∼21%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독감백신 판매와 공동마케팅 품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종근당은 9%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상위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미약품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6개 상위제약사의 영업이익이 1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웅제약(-11%)과 유한양행(-36.5%)를 제외하면 대부분 10%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부터 특허가 만료된 신약과 복제약 가격을 53.55%로 일괄 인하하는 약가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제약사들이 입을 피해는 상위 제약사 기준으로, 연간 700억원에서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각 제약사 매출액의 많게는 2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회사의 외형을 줄이고 고스란히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새 제도는 연구개발 투자로 제품 원가율이 높은 상위사에게 불리하고, 복제약 전문회사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제도 시행이 확정되면 상위 제약사의 고성장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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