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간 연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기신뢰지수가 전월의 46.4에서 39.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4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경기침체에 빠져있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미국인들의 고용과 소득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어둡다는 얘기다.
45.4로 발표됐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6.4로 상향조정됐다.
코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다이는 "망가진 고용시장과 주택시장, 유럽 지역의 재정문제 등 모든 것이 경기에 대한 믿음을 떨어트렸다"며 "소비지출도 약화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 엘레나 술랴체바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6개월 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전월의 11.9%에서 11.3%로 감소했다. 6개월 동안 소득이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10.3%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13.5%였다.
또한 내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53.4%에 달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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