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임신중인 김미영(32세, 가명)씨는 유모차를 고르기 위해 인터넷 육아전문카페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어떤 유모차가 좋은 유모차인지 기준을 잡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 카페 게시글에서 말하는 좋은 유모차의 조건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흔히 대세라고 불리우는 스토케 유모차를 추천하는 이유로 시트의 높이 조절 기능을 언급하는 엄마들이 많았다. 한편에서는 높이 조절기능은 없지만 대신 높은 시트 위치와 안정성을 갖춘 제품을 추천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눈높이 맞춘 유모차가 젊은 엄마들에 인기다. 아이와 엄마의 시선을 맞추기도 좋을 뿐더러 태우고 내리기 편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
정세훈 수입유아용품 전문업체 쁘레베베 대표는 "시트가 높은 유모차는 아이의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엄마들이 눈높이가 높은 유모차를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유모차 중 스토케는 유일하게 시트 높이 조절 기능을 지닌 유모차다. 시트 높이를 최대로 올리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모차 중 가장 높은 시트위치로 조정 가능하다.
시트높이 조절을 통해 아이가 높은 곳에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접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성장하더라도 유모차 탑승에 무리가 없다.
또한 엄마의 키와 시선에 맞출 수 있다. 단 시트 높이 조절을 위해 하나의 프레임이 시트를 받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있는데, 이 때문에 흔들림에 약하다는 우려를 받기도 한다.
눈높이유모차를 선호하는 엄마들의 취향에 맞춰 디럭스급 유모차들 중 시트 위치가 높게 제작돼 나오는 제품들이 있다. 미마, 줄즈 등의 유모차는 스토케보다 시트 높이가 낮고 조정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유모차들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줄즈의 경우 외식 시 별도의 식탁의자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시트 높이를 지니고 있다.
또한 높은 시트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4바퀴에 모두 '관절형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특히 뒷바퀴에는 공기주입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유모차가 진행하는 지면의 흐름에 따라 완충 작용이 이뤄진다.
정 대표는 "유모차의 높은 시트 위치는 아이에게 높은 시야각을 제공하고 엄마에게는 유모차에 앉은 아이 돌보기에 편리함을 준다"며 "그러나 시트가 높은 경우 흔들림 증후군이나 유모차 낙상사고 등의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가 있으므로 유모차 구매 시 높은 시트위치만큼이나 서스펜션 등의 안정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