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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뜻밖의 선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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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성공 불투명·악취나는 청라국제도시에 '신개념' 복합 쇼핑몰 조성 계획...성공 여부 주목

신세계그룹의 뜻밖의 선택, 이유는? 24일 인천시청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용신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신개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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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신세계그룹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의 선택은 여러 면에서 의외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며 활성화 여부도 불투명하고 서울에서 한참 떨어진 청라국제도시를 선택했다. 특히 편히 돈을 벌 수 있는 기존의 백화점ㆍ대형트 등 쇼핑 위주의 단순 기능만 가진 쇼핑몰이 아니라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기는 신개념 복합 쇼핑 공간을 건설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져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신개념 복합쇼핑몰이란


신세계는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 청라국제도시에 지을 쇼핑몰이 신개념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라고 소개했다. 해외자본을 포함해 총 3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청라지구 BIT-PORT 부지 2블록 16만5290㎡(옛 5만평)의 부지에 쇼핑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 등의 시설을 갖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201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쇼핑 위주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문화 및 레저 기능의 복합화로 연 1000만명의 국ㆍ내외 방문객들을 유치해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임영록 신세계 경영전략실 상무는 "기존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도심에 위치해 있고 물건만 파는 판매자 중심의 쇼핑 몰이었다"라며 "우리는 교외에 가족들이 자동차를 타고 방문해 여유있게 머물면서 엄마는 쇼핑, 아들과 아빠는 레저와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테마파크,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임 상무는 "판매자가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청라 뿐만 아니라 계양 등 인천 서북부, 서울 서부 주민들까지 유치할 계획이며, 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현재 구체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임 상무는 그러나 항간에 떠도는 '해리 포터 테마파크' 조성설에 대해선 "어디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세계 측은 현재 TF팀을 구성해 복합쇼핑몰의 개념만 세워 놓고 구체적인 컨텐츠를 고민 중이며, 2013년까지는 이 작업을 마친 후 공사를 해 2014~2015년 정도에 쇼핑몰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 왜 청라국제도시 선택했나?


신세계 측은 특히 새로운 신개념의 복합쇼핑몰을 유동인구가 몰려 있는 기존의 도심이 아니라 아직 한적하고 개발 성공 가능성도 희박한 청라국제도시에 건설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무엇보다 신개념 복합쇼핑몰이 '교외형'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단순 쇼핑이 아니라 가족끼리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하며, 제2외곽순환도로ㆍ인천공항철도ㆍ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서북부에서도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청라국제도시의 편리한 교통망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환승여행객들을 유치할 수 있고, 향후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협약 체결식에서 "제2외곽순환도로 등 교통 여건을 볼 때 청라국제도시가 우리가 생각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파급 효과와 성공 가능성은?


신세계는 3000억 원을 투입해 복합 쇼핑몰을 조성할 경우 3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조성 및 인력 채용 과정에서 지역 업체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에 대한 기여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간 1000여 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들을 유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경제 활성화ㆍ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도 정체돼 있던 청라지구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에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으로 지역경기 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수요는 물론 뛰어난 수송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해 청라 지구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국제도시 위상정립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요즘은 융복합이 대세인데, 여가, 레저, 쇼핑 등을 합친 신개념의 유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쇼핑몰이 청라지구에 들어서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인천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성공적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도 "청라지구의 사실상 첫번째 투자 유치"라며 "서비스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정비 중인데 신세계 쇼핑몰의 유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국내 서비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많다. 인구 9만 명을 목표로 조성 중인 청라국제도시가 부동산 경기 침체, 청라~영종간 제3연륙교 건설 계획 표류, 청라국제금융업무단지ㆍ인천로봇랜드 등 각종 개발 사업의 지지부진 등으로 활성화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청라국제도시와는 경인아라뱃길ㆍ인천공항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날마다 뿜어 나오는 악취도 골칫거리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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