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이사를 하면서 10년 넘게 사용해 온 브라운관 TV를 바꾸기로 마음 먹은 주부 김모씨는 LG전자 매장에서 47인치 스마트TV를 샀다. 이 TV는 스마트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3D기능은 없다. 어지러움 때문에 영화관에서조차 3D영화를 보지 않기 때문이지만 인터넷 연결을 통해 교육용 동영상이나 영화 등을 다운로드 기능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년도에 스마트TV 판매량이 3DTV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일반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3D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콘텐츠 부족 등을 이유로 인터넷 연결을 기본으로 하는 스마트기능의 활용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TV는 TV와 스마트폰, PC 등 3개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데이터의 끊김없는 동영상 시청과 뉴스, 이메일 등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제품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인 토폴로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에 따르면 내년도 스마트TV 출하량은 5285만대로 올해의 2배에 달하며 전체 TV의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TV는 지난 2010년에 704만대 출하량을 기록했고 올해는 2518만대로 늘어 전체 TV의 10.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3DTV는 내년에 4820만대의 출하가 예상되는데 이는 올해 대비 약 78% 늘어나는 수준으로 스마트TV보다는 낮은 것이다.
TRI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스마트TV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대되고 있고 이 외에도 유저 인터페이스나 게임기능, 인터넷 브라우징, 동영상지원 및 각종 검색 기능이 시장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2인치부터 55인치까지 각 모델별로, 그리고 LG전자는 42인치와 47인치, 55인치 3개 모델을 3D기능을 배제한 순수 스마트TV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10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으로 1000만 다운로드 돌파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TV 애플리케이션 개발시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이동기기와의 연동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LG전자는 게임앱 확대와 해외에서 K-POP 열풍을 고려해 무료 동영상 지원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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