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퍼팅은 '과학이다'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퍼팅이 기준타수 절반인데...

퍼팅은 '과학이다'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의 가장 오묘한 부분이 모든 샷은 똑같은 1타의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이다.

300야드짜리 드라이브 샷이나 1m도 안 되는 퍼팅이나 무조건 1타다. 실제 기준 타수인 72타의 절반은 '퍼팅 수'다. 선수들의 우승 경쟁은 그래서 '퍼팅 싸움'으로 요약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대다수가 퍼팅을 무시한다. 초보자들은 아예 퍼팅은 배우지도 않고 코스에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래서는 절대 '고수'가 될 수 없다. 여기에 '퍼팅 귀신'이 되는 왕도가 있다.


▲ 퍼팅은 '과학이다'= 퍼팅은 가장 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 다른 샷들은 날아서 목표에 도착하지만 퍼팅은 거리와 상관없이 일단 굴러가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공이 구르는 과정에서의 경사도와 이에 따른 빠르기, 잔디의 결, 또 산과 바다에 인접해 있을 때는 마운틴과 오션 브레이크까지 다 계산에 넣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파악하고, 조합해서 마지막으로 스트로크의 크기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퍼팅이다. 퍼터 선택에도 공을 들이고, 연습에도 최대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퍼팅은 특히 멘탈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웃오브바운즈(OB)는 금방 잊을 수 있지만 쇼트퍼팅 미스는 적어도 몇 개 홀은 여운이 남는다.


클럽메이커들이 온갖 해괴한 모양의, 수백종의 퍼터를 쏟아내는 까닭이다. 선수들도 자신과 '궁합'이 맞는 퍼터를 찾기 위해 중고골프숍까지 뒤지는 등 심혈을 기울인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아담 스콧(호주) 등이 롱퍼터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어내자 '롱퍼터 열풍'이 부는 등 선수들은 유행에도 민감하다.


퍼팅은 '과학이다'

▲ 나만의 '퍼터선택법'= 퍼터는 모양이 다양하고, 길이도 정해진 게 없다. 직접 들어서 무게감을 느껴보고, 시타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대로 스크로크가 가능한지를 살펴야 한다.


기본은 이렇다. 헤드 모양은 블레이드형(일자형)과 말렛형(반달형)으로 나눠진다. 샤프트가 헤드의 힐 가운데 꽂힌 것은 T자, 힐쪽에 있으면 L자형이다.


블레이드형은 짧은 퍼팅에서 정교함을 발휘하지만 백스윙이 흔들리면 일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말렛형은 반면 페이스 면이 블레이드형에 비해 두툼해 관성모멘트(MOI가 크다. 뒤로 넓적한 형태라 얼라인먼트도 쉽고 미스 샷 확률도 상대적으로 적다. 롱퍼팅에서 효과적이다.


T자형은 샤프트가 헤드 중심에 있어 앞뒤로 덜 흔들린다는 점에서 안정감이 있다. 샤프트가 헤드 앞쪽으로 꺾여 페이스보다 앞에 나온 모양은 거위 목처럼 생겼다 해서 일명 '구즈넥'이라고도 한다. L자형은 반면 미세한 움직임에도 흔들림이 커 중심타격이 안되면 헤드가 열리거나 닫힐 수 있다. 샤프트 길이는 보통 34인치, 샤프트 끝을 배꼽에 대는 밸리 퍼터는 46인치다.


▲ 스크린도어와 시계추 이론= 교습가들은 퍼팅에서의 셋업에 대해 어깨와 양손이 트라이앵글 모양의 역삼각형을 이루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권한다. 다시 말해 양팔꿈치와 손목의 각도가 바뀌지 않고, 스트로크하기에 적정한 자세다. 아마추어골퍼의 고질적인, 손목을 사용하는 오류를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다음은 스트로크다. 하비 페닉은 백스윙에서는 오픈되고, 폴로스로에서는 클로즈되는 스트로크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이론을 펼쳤다. 이른바 '스크린도어 이론'이다. 사실 어느 정도 힘을 가해야 하는 롱퍼팅에서는 헤드가 약간의 타원형을 그려야 임팩트하기가 편하다.


데이브 펠츠는 반면 "퍼팅에서 스트로크는 단순할수록 좋다"면서 타깃 라인을 따라 일직선을 이루는 '시계추 이론'을 주장했다. 퍼터 페이스와 공이 만나는 각도가 견고한 스퀘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곁들였다. 쇼트 퍼팅에서 훨씬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선택은 물론 골퍼의 취향이다. 다만 어느 경우든 부단한 연습으로 나만의 '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