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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학에 떴다 “청년들 고민, 실태래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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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학에 떴다 “청년들 고민, 실태래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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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서울 시장 본격 유세에 나선 박원순 서울 시장 야권 단일후보가 14일 대학교를 찾았다. 지지층인 20대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오후 1시께 박 후보가 연대 학생회관 안으로 들어서자 순식간에 학생 100여명이 모여 들어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박 후보도 연대와 인연이 깊다며 학생들을 반가워했다.

정장 차림의 박 후보는 대학생들을 만나 "요즘 등록금 때문에 많이 힘들죠?"라며 말을 건내자 학생들이 너나할 것 없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임효진(21 연대 경영) 학생이 " 원룸값은 제외하더라도 한 달에 식대에만 60만원이 들어서 힘들다"고 토로하자 박 후보는 "대학생들 등록금 외에도 주거비를 위해서 서울시가 대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답했다.

또다른 한 학생이 "서울시립대 말고도 우리학교에도 반값 등록금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서울 시립대가 선봉장에서면 다른 사립대학들도 반값 등록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만날때마다 박 후보는 두 손을 펴보이며 '10번'을 각인시키고, 이번 선거에 꼭 투표하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대학에 떴다 “청년들 고민, 실태래 풀겠다”


이어 연대 학생식당에서 2500원 백반으로 점식식사를 한 뒤 청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식사하는 박 후보를 지켜보던 정민영 (24 자유전공) 학생은 "이런데 까지 오실지 몰랐다"며 "인간적이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간담회에서 대학생 주거 문제와 곤련해 "협동조합형 주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민달팽이 유니온) 다행히 그런 고민을 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요구운동을 하면서 (여론이)" "달라졌다"면서 "서울 시립대가 선구자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학생 때 책 보따리 하나만 들고 서울에 와서, 집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쪽잠을 잤는데, 40여년전 제가 겪은 고통을 여러분이 그대로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고시원 과 같은 '20세기 쪽방촌에 청년들을 살게 하는 것은 양심의 문제'라면서 "시장이 되면, 청년을 명예 부시장으로 임명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 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에이다 왕 홍콩창의학교 초대 교장과 만난 영어로 환담을 나누었다. 희망제작소를 위해 잠시 한국에 들른 에이다 왕 교장은 그의 출마에 대해 용기를 북돋아줬다. 박 후보 역시, 자신이 당선되면 국제적인 소셜 펀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오후 3시 종로구 연지동의 한국기독교협의회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김영주 총무 목사와 정세균 민주당 최고의원과 환담을 나누었다


회색 가디건 차림으로 갈아입은 박 후보는 오후 4시 30분부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동대문 경동 시장에서 상인, 주부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에서 한 노인이 지지율이 뒤쳐진 것을 걱정하자 박 후보는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제가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유세가 끝난 뒤 박 후보는 “이정희 의원이 오셔서 힘이 난다”면서 “이제 서로 다름의 차이를 잊고 용광로 속에서 하나가 되어 발로 뛰겠다”고 말하자 이 의원도 “박 후보당선되고 최선을 다해 열심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날 저녁 7시께 방송인 최광기씨의 사회로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시민 콘서트 형식의 ' 마실' 유세를 이어나간다. 마실 유세가 끝난 뒤 저녁 8시에인근 호프집에서 박원순 팬클럽들과 트위터 번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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