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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iOS5, 직접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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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5 업데이트가 13일(한국시각) 새벽 2시부터 시작됐다. 지난 6월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1에서 처음 공개된 뒤 개발자용 베타 버전으로만 배포됐던 iOS가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선보인 것. 아이폰 3GS와 아이폰4, 아이패드, 아이패드2, 아이팟터치 3세대와 4세대에 지원되는 iOS는 200여개의 신기능이 적용되는 등 기존 iOS를 전면 개편했다. 특히 '탈옥폰'에서 인기를 끌던 기능들을 흡수했고 안드로이드폰과 유사한 알림 기능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알림센터는 6월 공개 당시부터 안드로이드 OS에서 제공되는 기능과 유사해 화제에 올랐다. 어떤 동작 중에도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올리면 이메일, 부재중전화 등 다양한 알림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또한 해당 알림 사항에 화면 상단에 표시되며 특정 장소에서 해야 할 일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위치기반 알림 기능도 추가됐다. 해야 할 일을 관리해주는 미리 알림은 아이클라우드, 아웃룩 등과 동기화도 가능하다,

잠금 상태에서도 알림 내용을 파악하고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이전에 아이폰은 잠금을 해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없는 것이 불편한 점으로 꼽혀 왔고 이 때문에 소위 '탈옥'을 하는 이용자도 많았다. iOS5의 경우 잠금 화면에 나타난 앱 아이콘을 오른쪽으로 밀면 앱으로 곧장 넘어간다.


모바일 메시징 앱과 통신사의 '적수'로 부상한 아이메시지는 iOS5를 적용한 기기들과 문자, 사진,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전송확인이나 읽음확인으로 메시지 전달 여부를 추적할 수도 있고 그룹 문자도 보낼 수 있다. 사용 인터페이스가 기존 아이폰 문자 메시지와 똑같아 메신저라기보다 문자를 보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이클라우드 기능은 기본 제공되는 5GB 저장공간에 자신의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옮겨 넣을 수 있게 해 준다. 연당 20달러를 내면 추가 10GB를, 40달러를 내면 20GB의 저장공간을 더 구매할 수 있다.


뉴스스탠드는 읽고 있는 잡지나 신문 애플리케이션을 한 데 묶어 볼 수 있는 기능으로, 해당 앱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내용을 빠르게 연결해준다. 카메라도 개선됐다. 홈 버튼을 이중 클릭하면 카메라 바로가기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고 격자선으로 구도를 잡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편집과 적목현상 제거, 노출과 초점 고정도 된다.


트위터와 iOS의 결합은 매우 공고해졌다. 트위터가 아이폰의 주요 기능으로 아예 포섭됐다고 생각하면 쉽다. 카메라 기능에 아예 트위터 버튼이 들어갔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사파리로 웹서핑을 하다가 주소와 함께 바로 트윗을 보낼 수도 있다. 글 내용을 복사해 붙여넣기하거나 따로 링크하는 수고를 덜었다. 트위터 열성 사용자라면 생각 이상으로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만한 발전이다.


이밖에도 보조 터치기능(Assistive Touch)을 주목할 만 하다. 홈버튼의 역할을 화면으로 옮긴 것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화면 하단에 반투명한 원 모양의 아이콘이 나타나는데, 터치하면 즐겨찾기, 통화, 홈버튼 등의 기능이 화면에 펼쳐져 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멀티터치 인식도 되고, 위로 쓸어올리거나 아래로 쓸어올리는 등 특정 동작마다 정해둔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도 된다. 아이폰을 일정기간 사용하다 보면 홈버튼이 잘 눌리지 않게 되는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기능이다.


iOS5는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라기보다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꼼꼼히 개보수했다는 평가가 더 적합하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기기 사용방식을 확 바꿔놓을 만큼은 아니지만 몇몇 눈에 띄는 큰 변화와 쓸만한 '잔재주', 추가사항 등 업그레이드를 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마지노선'이나 다름없는 아이폰 3GS도 별다른 정체 없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것이 중평이다.


한편 이 날 오전 iOS5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애플 서버는 대란을 빚었다. 업그레이드에 최소 2~3시간이 소요된 것은 물론이고 서버가 이용자 접속 수를 감당하지 못해 'Error 3200'이라는 에러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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