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회 설치계획안, 13일 낮 전체교수회의서 공개…평의원 선출 방식과 후보 자격 등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KAIST 총장의 학내 혼란 수습안이 첫 관문을 만났다.
13일 낮 ‘전체교수회의’에서 서 총장이 내놓은 ‘대학평의회 설치계획(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 설치안을 교수들이 받아들이면 서 총장의 수습안이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지만 안 받아들일 경우 서 총장이 새 대안을 마련해야 하므로 이날 ‘전체 교수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총장은 지난 7일 학내구성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대학평의회 설치계획(안)’을 만들었다.
‘전체교수회의’서 공개될 ‘대학평의회 설치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KAIST는 우선 총장이 임명하는 10명의 교원 외에 전체 교수회의에서 선임하는 15명의 교수평의원 선출을 위해 14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선임직 15명의 평의원 선출을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직교수 2명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하는 평교수 2명 ▲전체교수회의에서 추대된 위원장 1명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진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평의원 후보로 나설 수 없다.
영년직(Tenure-Track) 트랙교수로서 5명이상의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아야만 평의원 입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등록일은 17~21일.
평의원 입후보자는 A4 용지 1장 이내로 개인약력을 정리해 선관위에 내야 하며 24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지는 무기명인터넷투표로 15명의 평의원이 선출된다.
KAIST는 오는 31일 임명직 10명을 포함, 선임직 15명 등 총 25명의 교수평의원에 대한 임명과 함께 1회 대학평의회를 열고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뽑는 등 대학평의회 구성을 마무리 짓는다.
이용훈 KAIST 교학부총장은 “서 총장은 이번 전체교수회의를 계기로 앞으로도 교수들과의 적극적이고도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학교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선진적이고도 차별화된 대학평의회로서의 모델을 제시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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