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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리재고 美 연간 소비량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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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고에 쌓인 구리 美 1년 소비량보다 많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처음으로 베일에 싸인 구리 재고량을 공개했다. 중국은 미국의 연간 소비량 보다 많은 엄청난 규모의 구리를 비축해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중국 정부 산하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NonFerrous Metals Industry Association)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중국의 구리 재고량이 190만t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원자재 업계 대표들이 예상했던 중국의 구리 재고량 100만~150만t 보다 많은 규모이며, 미국이 한 해 동안 소비하는 구리의 양을 훨씬 뛰어 넘는다.

중국의 구리 재고량 190만t에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가 관장하는 창고에서 나온 13만2000t을 제외한 순 재고량은 176만8000t이다. 이것은 2009년 121만8000t, 2008년 28만2000t과 비교해 급증했다.


중국이 얼마나 많은 구리를 쌓아 두고 있는가는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가격의 등락을 좌지우지 할 만큼 중요성을 갖고 있다. 세계 구리 수요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구리를 사재기하기 시작하면 구리 값이 순식간에 급등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2008년 12월 t당 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구리 가격은 2009년 초 부터 중국이 구리 사재기에 나선 결과 올 초 1만달러도 돌파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최대 구리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구리 재고가 예상 보다 많은 것에 대해 앞으로 중국이 구리 매입을 줄이고 가격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구리 값이 하락할 때 중국의 사재기가 더 극성을 부렸던 과거 사례들을 감안하면 중국이 구리 재고량을 더 쌓아 놓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구리 가격은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연 초 대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1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t당 7525달러에 거래됐다.


인베스텍 애셋 매니지먼트의 조지 체블레 금속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의 구리 재고량이 얼마나 있는지 상관 없이 중국은 여전히 구리를 더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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