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2044.03원으로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2043.76원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중구로 평균가격이 ℓ당 2170원에 달했으며, 이어 종로구가 2155원, 강남구가 2150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69.38원으로 정유 4사가 기름 값 인하를 결정하기 직전인 4월5일 기록한 최고가 1971.37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같은 기름 값 상승의 원인은 두바이유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달러원 환율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원유를 수입해 가공·공급하는 정유사들로서는 부담이 줄어들 여지가 없는 상태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전날 유로존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그리스 등 일부 국가에서 재정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며 "환율 급등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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