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세계적 공연연출가 송승환이 통했다.'
경기도가 22년 만에 개최한 제92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회식(6일) 시청률이 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역대 전국체전의 시청율 3~5%와 비교할 때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개회식은 세계적 공연 '난타' 연출가 송승환 총감독의 지휘 아래 진행됐다. 송 총감독은 이번 개회식을 ▲한바탕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문화의 장' ▲세대간ㆍ지역간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되는 '화합의 장' ▲남북한 긴장완화에 일조하는 '통일염원의 장' ▲혁신적인 공간 연출과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상상의 장' ▲첨단 멀티미디어 쇼와 다양한 크로스오버 공연을 활용한 '미래의 장' 등 5개 컨셉으로 꾸몄다.
경기도 관계자는 11일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 시청률은 8%로, 지난 2009년 대전과 2010년 경남의 시청률 5%, 3.9%보다 훨씬 높았다"며 "특히 비슷한 시간대 다른 채널에서 방송된 부산국제영화제 개회식 시청률(5.9%)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청률 8%는 대한민국 인구 5000만 명중 400만 명이 본 것"이라며 "전국체전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와 노인들을 제외하면 8%대의 시청률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번 전국체전 개회식을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이 아닌 일산 호수공원 야외에서 개최해 파격행사로 치렀다.
이날 개회식은 송 총감독의 지휘아래 오후 5시30분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행사로 열리는 대합창을 시작으로 6시부터는 '모든 이의 꿈'이라는 주제의 도미노쇼가 펼쳐졌다.
이어 6시 20분부터 진행된 공식행사와 7시부터 펼쳐진 '꿈을 향한 열정'이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임동창, 대학생 150여명이 태권무로 꾸며지는 마샬아츠와 멀티크로스오버쇼가 개회식장을 수놓았다. 마무리 공연은 YB밴드가 출연해 화려한 스포츠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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