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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메일 공개로 솔린드라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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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공화당이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 솔린드라 대출 의혹과 관련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이 지난 7일 미 의회에 제출한 이메일 자료에서 미 에너지부의 한 관계자가 그의 동료에게 솔린드라에 대한 대출을 승인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티브 스피너는 2009년 8월28일 미 에너지부의 그의 동료에게 백악관과 부통령 사무실에서 이것(솔린드라 대출 승인)에 대해 끈질기게 재촉하고 있다며 이들의 의문사항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지난 7일 공개된 이메일에서 오바마 정부가 지명한 미 에너지부 관계자가 백악관에 5억3500만달러 규모의 솔린드라에 대한 대출 승인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스티브 스피너는 2008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캠프에 최소 5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조달해줬다. 이후 그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에너지부에서 일하며 솔린드라 대출 보증 프로그램에 관여했다.


스피너의 부인은 솔린드라의 법률 자문을 맡은 로펌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스피너는 솔린드라 대출건에서 제외됐으나 이후 그의 동료를 통해 솔린드라 대출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신은 물론 오바마 정부도 궁지로 몰아넣게 됐다.


솔린드라는 2009년 9월 정부로부터 대출 보증을 받았다가 2년만인 지난달 6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 의회는 솔린드라 대출과 관련해 백악관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도 솔린드라 대출 관련 불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미 의회 조사단은 솔린드라 대출 의혹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메일 내용 공개를 요구했고 백악관은 지난 7일 2000쪽이 넘는 이메일 기록을 의회에 제출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메일 기록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직 미 대통령들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이메일 사용을 중단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메일을 사용했으며 미 의회의 대통령에 대한 이메일 기록 공개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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