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일렁이는 억새풀밭 사이를 거닐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14~23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노을공원에서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제10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이용객 안전과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해왔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특히 축제 첫날 14일 '생명의 씨앗을 심다'라는 주제로 느린 클래식음악이, 16일 '싹이 트다'라는 주제로 밝은 피아노 연주곡이 방송되는 등 축제 기간 매일 밤마다 클래식, 뉴에이지, 동요, 국악기연주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또 하늘공원의 나지막한 언덕 전망대에서는 국악, 통기타, 바이올린, 아코디언, 오카리나 다섯 개 악기로 구성된 공연팀이 게릴라형식으로 공연을 펼친다.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우선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되는 '달빛 억새길 걷기'(21일 저녁 7시)는 일반시민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던 하늘공원 중간 사면길이 포함된 코스를 걸어볼 수 있게 계획됐다. 달빛 억새길 걷기의 출발장소는 평화의길(평화의공원) 구름다리 진입로 지점이며 하늘계단과 중간 사면길을 거쳐 하늘공원 상부의 억새 초지를 마름모 형태로 걷는 총 5.4km를 걷는다.
억새길 로맨틱 프로포즈는 올해 처음 도입된 체험프로그램이다. 10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사연을 지닌 커플이 억새축제 까페(blog.naver.com/eulaliafest)에 사연을 신청하면 15일과 22일 밤시간에 메인무대에서 공개 프로포즈를 하게 한다.
이밖에 ‘서울억새축제 사진 출사대회’도 억새축제 까페(blog.naver.com/eulaliafest)에서 진행된다.
하늘공원과 쌍둥이 공간인 노을공원도 축제기간 노을음악회, 영화제, 7080공연, 골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10년째인 서울억새축제가 서울의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자연을 즐기는 문화축제로써의 성격에 부합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억새축제와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http://worldcuppar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문의는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환경보전과(02-300-5574)로 하면 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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