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환 동부자산운용 CIO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급변동하는 장세일수록 주식형 펀드가 대안이다."
오재환 동부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안한 시장상황에서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직접 매매를 하면서 시장 흐름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보다는 분산투자가 가능한 펀드에 돈을 넣은 것이 유리하다는 것.
그는 "8월 이후 급락장을 맞아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공포심을 갖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 CIO는 "두달간 주가 급락으로 좋은 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이제는 주식을 팔기 보다는 저점 매수 시점을 찾아야 한다"며 주식시장이 급반전되는 상황에서는 주식형 펀드가 고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랩어카운트의 수익률이 저조한 반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의 풍부한 주식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오 CIO는 "주식시장 상승시에는 낙폭과대주와 경기관련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다소 안정적이면서도 주식시장 상승에 충분히 편승할 수 있는 투자방식을 택하라"고 권했다.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베팅하기 보다는 실적 호전주와 저평가주, 장기성장주 등에 대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어 지수의 추세적 움직임 보다는 201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1.2배 수준인 1500~1850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오재환 CIO와 기호삼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한 후 운용스타일 변경에 나섰다. 투자전략본부를 주식운용본부로 합병하고 기존 업종 중립 기조에서 탈피, 시장 흐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 펀드 운용 수익률을 시장 상위 1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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