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의 재정위기 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혼조세를 기록중이다.
6일 다우존스 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0.01%하락한 1만938.5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6% 내린 1143.30, 나스닥지수는 0.11% 오른 2463.17에 거래됐다.
오전 10시3분(현지시각) 현재 야후가 4.8% 하락세고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서거로 0.3%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돈 워델 리지워스캐피탈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유럽에 여전히 경제적 리스크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며 "유럽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하면 이는 글로벌 경기에 강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폭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 대비 6000건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치인 41만건에 미달하는 40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말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전문가들은 해고건수가 감소했던 점이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폭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9월 5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면서 실업률은 9.1%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의식해 기준금리는 동결하면서도 경기 부양조치의 일환으로 커버드본드(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와 12개월 장기대출 방침 등을 내놨다.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자신의 마지막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동성 공급과 관련한 비전통적 조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오는 11월부터 총 400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매입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유동성 확대를 위해 12개월과 13개월짜리 장기대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대출은 고정금리로 제공된다.
다만 그는 이같은 조치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리셰 총재는 "확신이 설때까지 유동성 공급은 지속될 것"이라며 "비전통적 조치는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현재 유럽의 악화된 부채 위기가 통화 시장 상황을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ECB는 지난해 6월에 만기된 연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00억유로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한 바 있다. 이는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ECB 위원회 멤버인 이왈드 노우트니(오스트리아)와 루크 콘(벨기에)는 "ECB가 내달까지 성장을 증진시킬수 있는 노력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1.5%로 3개월째 동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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