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때 창업 스마트시대 이끈 IT풍운아 스티브 잡스 병마 못이기고 사망
애플 창업자이자 전 CEO(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각) 사망했다. 그는 지난 8월 건강상의 이유로 애플 CEO를 사임한 바 있다.
애플 이사회는 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전하게 돼 유감이다”며, “그는 무한한 혁신의 근원이었고, 세계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좋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스티브 잡스 전 CEO는 지난 8월 24일 애플 CEO 직을 사임했다. 당시 애플 이사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즉각 사임을 발표했으며, 후임 CEO로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를 선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췌장암 수술. 2009년 간 이식 수술 등으로 올해 초 3번째 병가를 내는 등 건강 악화에 시달려왔다. 지난 6월초에는 무기한 병가 중 아이클라우드 발표장에 전격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8월 CEO 사임은 더 이상 잡스가 업무를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추측을 낳았다. 결국 그로부터 2개월도 안돼 사망한 것이다.
잡스는 21살 때인 지난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업했다. 1985년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12년만인 1997년 애플에 복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애플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특히 ‘PT의 달인’이란 별칭답게 WWDC 등에서 보여준 그의 카리스마 가득한 연설을 다시 못 보는 데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 아이폰5 출시 지연에 따른 시장의 실망 등 애플이 ‘포스트 잡스’를 어떻게 꾸려나갈 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5일 애플 이사회 성명 전문.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스티브 잡스가 오늘 타계한 것을 전하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We are deeply saddened to announce that Steve Jobs passed away today.)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의 삶 전부를 풍요롭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의 덕분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Steve’s brilliance, passion and energy were the source of countless innovations that enrich and improve all of our lives. The world is immeasurably better because of Steve.)
그는 아내 로렌과 가족을 가장 사랑했다. 그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His greatest love was for his wife, Laurene, and his family. Our hearts go out to them and to all who were touched by his extraordinary gifts.)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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