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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환보유고 원·위안 자산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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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보 츠토무 日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주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이 외환보유고에서 중국 위안, 한국 원화 등의 자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쿠보 츠토무 일본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중국 위안과 한국 원화, 태국 바트화 등으로 외환보유고 자산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달러와 유로에만 투자해서는 안된다"며 "우리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 한국, 대만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와의 무역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면 위안, 원, 태국 바트화를 보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외환보유국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8월 이후 14% 증가해 현재 1조2190억달러 수준이다.

이에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펀드를 창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쿠보는 일본이 이미 똑똑한 국부펀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영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에 10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8월 엔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JBIC에 외환보유고 자금 1000억달러를 지원해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쿠보는 "일본이 축적된 달러 자산을 달러 자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보내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달러를 좀더 전문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JBIC 펀드 규모를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재무성 관계자와 협의하고 있으며 곧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정책조사 회장은 정부에 펀드 규모를 2조엔(약 260억달러)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오쿠보는 펀드 규모를 늘려 2008년과 같은 신용경색 상황에서 일본 상업은행과 기업들에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이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유동성 부족을 야기할 경우를 대비한 대책 마련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쿠보 의원은 과거 모건스탠리에서 파생 트레이더를 지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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