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5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내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국내기업의 경영환경은 경쟁사 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Positive)'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자동차 섹터 내 최선호주로는 기아차를 꼽았다.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원화약세(엔화강세), 낮은 해외 재고 수준 등이 이를 뒷받침 한다"며 "특히 엔화 강세는 일본기업의 경쟁력 회복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내수시장 총수요는 12만4000대(3.1%, 이하 전년동기대비). 완성차 수출은 24만8000대(13.5%)로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은 양호한 편이었다"며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대수는 각각 20만9000대(17.6%), 9만1000대(34.5%)로 해외공장 판매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도 각각 7만3000대(0.2%), 4만4000대(45%)로 호조세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지난달 미국시장 수요는 105만4000대(9.9%)를 기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시변수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상반기 서플라이 체인 악화에 따른 억압수요가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는 각각 5만2000대(11.8%), 3만6000대(18.4%)로 현대차그룹의 시장점유율은 8.3%를 기록했다. 주요 차종의 재고 물량,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당분간 점유율은 현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낮은 인센티브가 유지되고 있어 질적 판매 수준은 양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현대차그룹 대당 인센티브는 전월비 11.3% 하락(시장은 1.5% 증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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