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가 정유업계 최초로 전국 2400여개 주유소에서 '비스페놀A'가 들어 있지 않은 친환경 영수증을 발급한다.
현대오일뱅크는 4일 서울 여의도 현대주유소를 비롯한 수도권 직영 주유소 10개소를 시작으로 친환경 영수증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이달 중 전국 주유소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도입한 친환경 영수증 용지는 최근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물질인 비스페놀A 대신 유아용 젖병에 사용할 만큼 안정성이 검증된 '디하이드록시디페닐설폰'을 사용한 것이 특징.
현재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고객 1200만여명 가운데 하루 평균 8만5000여명이 주유를 하고 있으며, 일반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까지 포함하면 하루 약 15만여명의 고객들이 친환경 영수증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비스페놀A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는 영수증과 은행 자동입출금기 거래명세표 등에서 색을 내는 '현색제'에 포함돼 있는 물질로, 최근 불임 유발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비스페놀A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경영방침에 따라 친환경 영수증으로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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