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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애플도 여기서는 노키아·RIM에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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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메이커로 등극한 애플도 여전히 맥을 못 추는 곳이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 시장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앞세워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핀란드 노키아와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을 무너뜨리고 ‘패권’을 잡았다. 그러나 세계 2위 휴대폰 시장인 인도에서 애플의 출하량 약 6만2000대로은 노르웨이·벨기에·이스라엘보다도 못하다. 미국·유럽 시장에서 밀려난 노키아와 RIM이 인도에서는 아직도 막강한 힘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인도 현지 통신사업자들은 3G데이터네트워크 서비스를 올해부터 시작한다. 외국에 비해 다소 늦은 셈이다. 때문에 인도에서는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3G 데이터통신망 사용이 원활하지 않으며 애플 아이폰같은 고성능 스마트폰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캐피탈의 구스 파파게오르규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3G망은 서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아직 크게 부족하며, 이러한 인도 네트워크 환경은 애플에 불리한 반면 RIM의 경우 적절한 시기, 적절한 제품에 적절한 애플리케이션의 이점을 누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RIM의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는 초창기 등장한 것으로 현재 미국·유럽의 통신망 환경보다 뒤처진 곳에서도 매우 양호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인구는 2011년 센서스 기준 12억1000만이며 인도의 휴대폰 사용자 수는 6억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절반에 이른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70%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와 RIM은 미국·유럽시장에서 위축된 시장점유율을 인도 시장에서 만회하고 있다.


시장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6월30일까지 3개월간 인도의 스마트폰시장 출하량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단 2.6%에 그쳤다. 반면 노키아는 46%, 삼성전자가 21%, RIM은 15%를 기록했다.


태블릿 시장을 석권한 아이패드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이 기간 애플 아이패드의 인도 시장 출하대수는 2만1150대로 전체 글로벌 시장 출하량의 0.2%에 불과했다.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입한 RIM은 공급망을 80개 도시로 더 늘릴 계획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RIM의 주가는 올해 61%나 떨어졌지만 인도 시장에서는 확고하다. 노키아도 인도 전국에 2만개가 넘는 직영·대리점을 두고 13개 스마트폰 모델을 내놓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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