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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일본축구협회 공식 항의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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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일본축구협회 공식 항의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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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일본축구협회가 ‘일본 대지진 축하’ 플래카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에 공식 항의서를 전달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2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와 전북 현대가 이 문제에 대해 J리그와 세레소 오사카 측에 사과했다”면서도 “다지마 고조 부회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항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일본축구협회가 보낸 공식 항의서를 확인했다”며 “내용 전체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논란에 대한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에 대한 당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축구협회의 항의서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준비했지만 아직은 밝힐 수 없는 단계”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K리그의 입장 또한 다르지 않다. 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공식적인 사과 뒤 재발방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에게 법적 조치나 제재를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재를 가할 경우 자칫 이중 처벌의 우려가 있어 당분간 AFC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한 징계, 제재 등을 가할 수 있다. 연맹은 일본축구협회와 세레소 측의 항의를 받아들이고 이번 문제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검토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전북 현대다. 전북은 논란이 불거진 뒤 바로 당사자를 찾기 위해 수소문했고 29일 30대 남성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달받았다. 구단 측은 이 남성에게 10년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경기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북 서포터즈와 세레소 팬, 일본 국민에게 너무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전북은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4강 진출 티켓을 가볍게 획득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 북측 관중석 난관에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합니다(日本の大地震をお祝います)’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걸린 까닭이다. 세레소 측의 강력한 항의로 종이는 곧 내려졌지만 반인륜적인 문구는 다음날 일본 언론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됐고 전북은 승리를 만끽하기도 전에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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