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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 위안화 변동폭도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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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절상되어 온 중국 위안화 가치가 외환거래에서 이틀째 최대 변동 한계폭까지 떨어졌다고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금융위기 이후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82위안으로 묶었던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위안화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일일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변동폭을 ±0.5%로 제한하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를 2년여만에 다시 실시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를 점진적으로 절상해 왔으나 이같은 위안화 환율 통제는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무역불균형을 초래한다는 미국 등의 비판을 받아 왔다.

29일 위안화 환율은 29일 달러 대비 6.3983위안을 기록해 고시환율 6.3665위안의 ±0.5%한계까지 이틀 연속 올랐다. 2010년 6월 이래 거래 한계치까지 이른 것은 단 세차례다. 거래환율이 변동 한계폭까지 이른 것은 인민은행이 위안 환율을 시장 평가보다 강하게 설정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은 해외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말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중국 수출업체들의 달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풀이다.


중국 시장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현행 ±0.5%에서 ±1.0로 더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인민은행 정저우 교육학원의 왕융 교수는 “당장 10월부터 위안화 고시환율 기준 변동폭을 ±1.0%선으로 올려도 문제가 없으며 2015년 이후 ±2%까지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절상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국제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의 관심과 거래를 늘려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쪽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장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변동성 확대 조치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데다 당장 10월1일 국경절(國慶節) 행사로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같은 무게있는 정책변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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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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