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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국감] "중국고섬 사태, 거래소 늑장대응이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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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회계 불투명 문제로 6개월 째 거래정지상태인 중국고섬에 대해 한국거래소(KRX)가 늑장대응으로 일관해 주주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정무위 소속 우제창 국회의원(민주당)은 KRX의 허술한 상장심사제도와 공시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거액의 피해를 봤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중국고섬의 부실징후를 현지에서 먼저 파악한 기관투자가들은 거래정지 전 날 해당 주식을 대량 투매했다"면서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서 해당 주식은 3월21일 오후 7시33분 매매가 중지됐지만, KRX는 3월22일 오전 10시까지 약 15시간 동안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KRX가 증시개장 전 긴급사항을 공시했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한 사전예방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GX와의 허술한 정보공유 체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우 의원은 "KRX와 SGX는 정보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006년 11월22일 체결했다"면서 "그러나 특정종목의 폭락이나 매매거래정지 요청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공유에 대한 사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고섬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도 2차 상장했지만, KRX는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상장시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음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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