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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지켜라>, 어제와는 다른 깨끗한 내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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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지켜라>, 어제와는 다른 깨끗한 내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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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지켜라> 마지막 회 SBS 목 밤 9시 55분
은설(최강희)은 지헌(지성)에게 최소한 ‘휠체어 타고 검찰 조사 받으러 가는’ 회장만은 안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 이 질문은 다시 한 번 등장한다. 송 여사(김영옥)는 무원(김재중)에게 “어떤 경영인이 될 작정이냐” 묻고, 그는 구습의 답습이 아닌 개혁, 말 그대로 “진짜 세대교체라는 걸” 해보겠다고 다짐한다. 지헌 역시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노력하는 “좋은 경영인”에 대한 답을 찾는다. 그리고 그 실천을 위해 무원은 DN그룹의 후계자인 동시에 “내부 고발자”를 자처하며, 새로운 모험을 선택한 지헌은 그룹 밖에서의 ‘감시자’가 되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은설(최강희)의 ‘보스가의 사람들 개조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극히 단순한 하나의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어떤 보스가 되고 싶은가하는.


요컨대 <보스를 지켜라>는 스펙과 계급 사회의 정점인 재벌가라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노은설이 아무도 묻지 않던 ‘그 동네’의 룰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 질문의 파급 효과로 인해 그 안의 인물들이 변화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였다. “결국엔 다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어있다”며 자만했던 나윤(왕지혜)조차 “교육의 힘 그딴 거 다 갖다버리고” 은설과 스스럼없는 친구 사이가 되어 그토록 무서워했던 엄마를 혼낼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 은설과 지헌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 된 결말이, 흔한 에필로그가 아니라 정말 <보스를 지켜라>다운 엔딩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작품이 그처럼 일관된 질문과 그 안에서 고민하며 서서히 자라는 인물들의 성장을 꾸준히 주시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내일은 어떨까?”라는 결말의 물음이 한없이 천진한 것이었다 해도, <보스를 지켜라>는 적어도 “어제와는 다른 깨끗한 내일”에 대한 다짐으로 끝맺기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선영(TV평론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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