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커짐에 따라 사용 자제령이 내려졌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폐 손상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중간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돼 정부의 위해성 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란 가습기 내 미생물 번식과 물때 발생을 막을 목적으로 가습기 물에 첨가해 사용하는 화학제품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유아 5명이 원인 미상의 폐질환에 걸려 사망했다며 피해 사례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소비자원은 산후조리원, 요양원, 보육시설, 병원 등 집단시설과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대규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특별히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통업체와 소매상인에게도 가습기 살균제의 안정성이 최종 입증되기 전까지 관련 제품의 자발적인 판매 자제를 촉구했다.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향후 관련 제품의 유해성이 규명되는 대로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실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이처럼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 힘들어짐에 따라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가습기 물을 교환할 때 하루에 한 차례 물통의 물을 5분의 1 정도 넣고 흔들어 2회 이상 헹궈준 다음에 물을 넣으라고 권고했다.
가습기 안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하루가 지난 물은 새 물로 교체하고, 진동자 부분의 물은 가습기에 표시된 배출구 쪽으로 기울여 모두 제거하라고 요청했다.
가습기를 세척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도록 권고했다. 물통 부분은 솔이나 천으로 씻고 분출구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솔이나 천으로 닦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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