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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EDI 열풍]“아내는 피부관리 난 건강체크 우리 부부는 한국으로 MT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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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한류 ‘K-MEDI’ 불을 지펴라

[K-MEDI 열풍]“아내는 피부관리 난 건강체크 우리 부부는 한국으로 MT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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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어 유럽과 미주에 몰아친 ‘K팝’(K-POP) 열풍은 ‘K-MEDI’라는 또 다른 한류를 낳았다. 의료관광 사업 이야기이다. 한국에 와 간단한 미백시술을 받는 일본인이나 한국 연예인들의 얼굴을 선망해 그들과 비슷하게 성형을 원하는 중국인, 오진이 많은 자국 의료진에 대한 불신으로 한국을 찾는 러시아인 등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의료시설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나서고 있다.


강남역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50대 주부로 보이는 네댓 명의 일본인들이 기미 제거 시술을 마친 후 서로의 얼굴을 만져보며 그들만의 대화를 즐기고 있다. 간단한 피부미용 시술과 관광을 하기 위해 2박3일 한국을 찾은 일본 주부들이다.
드라마 ‘동이’를 보고 한국에 호감을 느껴 무려 200번이나 한국을 찾았다는 타키타 미츠코(55)씨는 “처음에는 여행사 소개로 병원을 찾게 되었지만 한국 드라마나 음식 등에 매료돼 한국을 자주 찾다보니 자연히 솜씨 좋은 병원을 스스로 찾아오게 됐다”고 말한다.

친구 4명과 함께 관광을 겸해 한국을 찾은 그들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미용성형이 대중화되고 시술 비용이 훨씬 저렴해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도쿄에 거주한다는 후쿠모토 노리코(59)씨는 “한국이 친정인 아키타 현보다 가깝다”며 시술이 끝나면 남대문 구경을 한 후 난타 공연을 볼 예정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이들처럼 작게는 기미 제거부터 크게는 암 수술까지 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8만1789명으로 지난 2009년 6만201명에 비해 36% 증가했다. 이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실환자 수를 집계한 것으로 이들이 여러 번 진료를 받은 연환자로 집계하면 22만4260명이다.


[K-MEDI 열풍]“아내는 피부관리 난 건강체크 우리 부부는 한국으로 MT간다”

진료비 수익도 급증했다. 2010년 의료관광 수입은 1400억원. 이 중 외국인 환자 유치로 발생된 진료비 수익금은 총 1032억원으로 2009년 대비 88.6% 증가한 것이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1만원이며 입원 환자 평균 진료비는 583만원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외국인은 주한미군의 영향으로 미국인(32.4%)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국(19.4%), 일본(16.8%), 러시아(7.7%), 몽골(2.8%) 순이었다.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중국, 러시아, 몽골 환자가 증가한 반면 일본 환자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또 주요 전략국가인 카자흐스탄, 중동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우수한 의료진·섬세한 서비스 강점
그렇다면 그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우수한 의료진에 있다. 우리나라 의료 기술은 세계 1위인 미국에 비해 95% 정도로 수준이 높다. 특히 관절 척추, 불임치료 등 특정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형기술 또한 섬세한 손놀림으로 경쟁력이 있다.


가격 또한 미국보다 1/4 수준으로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아 재방문율이 높다. 보건복지부에서 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82.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3.5시간 안에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도시가 51개나 있어 의료관광 산업을 육성하기에 좋은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K-MEDI 열풍]“아내는 피부관리 난 건강체크 우리 부부는 한국으로 MT간다”

치열해지는 동남아 의료관광 마케팅
글로벌화에 따른 국제 의료 서비스 시장 확대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 세계 의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가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제 의료 관광 시장 규모는 약 1000억달러로 연 12%씩 성장하고 있다. 그 중 동남아 지역 국가들은 의료 관광의 격전지로 변하고 있는데 선발주자로 확실하게 치고 나간 태국과 싱가포르의 뒤를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뒤따르고 있다.


인도(73.1만명)의 경우 2010년 처음으로 싱가포르(72.5만명)를 추월했다. 매년 150만명이 넘는 해외 환자가 찾아오는 태국은 2010년 시위사태 영향으로 약 20%의 감소 경향을 보였다.
태국, 싱가포르, 인도 3개국은 국가별로 세계 의료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정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언어가 경쟁력인 싱가포르의 경우 한국 견제를 위해 일부 가격을 인하한 가격경쟁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립병원의 일부를 외국인 환자 유치에 활용하고 있으며 무비자 입국, 재정적 인센티브 지원과 의료인 면허 인정 확대 등 의료 관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 역시 풍부한 관광자원과 웰니스를 결합한 의료 관광 상품이 강점으로 주로 미국, 중국, 일본, 중동 국가 환자가 대다수다. 의료부분 외국인 투자 자유화를 위해 관세 및 법인세 일정기간 감면,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목적의 외국인에 무비자 허용, 중동국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항에서 30일 비자 발급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IT와 가격경쟁력이 있는 인도는 미국, 유럽 및 태국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의료 관광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매년 7~8% 증가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24억달러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인도는 의료 서비스에 서비스세 5% 미부과 등 의료 관광을 다른 수출 산업과 같이 우대하고 있다.


[K-MEDI 열풍]“아내는 피부관리 난 건강체크 우리 부부는 한국으로 MT간다”


지난 3월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 수술실에서 작은 환호성이 터졌다. 한국관광공사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U-헬스센터를 통해 유치한 의료관광 1호 환자인 고려인 3세 김 보리스 그레고리비치(66)씨의 뇌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현지 병원으로부터 전립선암이 뇌 부위까지 전이돼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는 통보를 받은 김 보리스씨는 한국영사관 소개로 찾은 U-헬스센터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의 원격 화상상담을 통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U-헬스센터에서 한국 의료진과 화상의료상담을 한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기 때문에 그 기쁨은 더했다.


IT기술 접목·양한방 협진도 매력 포인트
한국의 의료 관광 경쟁력은 태국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의술과 IT기술의 접목, 양방과 한방의 협진 등 한국만의 장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관광 사업에 뛰어든 정부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 관광 시술을 알리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의료 관광 관련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보건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법무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부처들은 각종 의료 관광 박람회 유치 및 해외박람회 참가, 두바이, 몽골, 러시아 등과의 국가 간 MOU 체결, 스타 마케팅을 통한 해외 언론노출, 화상의료상담으로 중증 환자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 역시 외국 유수 병원과 MOU 체결이 가시화된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및 제주 외에도 황해경제자유구역, 대구, 부산 등 주요 지역들이 외국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제 걸음마를 뗀 시장이기에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서비스 및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으로 태국(156만), 싱가포르(72만)에 비해 규모가 의료 관광 선진국들 보다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최근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보완하는 정책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문광부와 공동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한 의료 관광 활성화 정책인 ‘의료 관광 사업 2단계 고도화 전략’이다.


그 중 일부를 보면 먼저 외국인 환자의 ‘배상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손해율이 높고 보험료가 높아 의료기관들이 배상보험 가입을 기피함으로써 해외 환자 대비 배상보험이 전무했던 실정을 해외 환자 유치 의료기관 대상 공제회를 설립해 한시적이나마 공제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또한 그 동안 처방, 조제가 분리되어 지리, 언어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던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병원 내 조제를 허용하고, 부족한 의료통역사 인력을 연 50명에서 100명으로 배출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내세웠다.


또한 제출서류가 많고 세부기준 적용이 달라 비자 발급의 어려움이 있었던 문제를 감안, 외국인 유치기관이나 유치업자의 보증이 있는 경우 치료비 등 재정입증서류 제출을 생략해 제출서류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쭦



미니 인터뷰 |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팀장
“유비쿼터스 의료환경 홍보 주력”


의료 관광 마케팅에 있어 한국관광공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국관광공사의 역할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시행하는데 있다. 한국의료관광 상품 공모전을 통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 서비스를 홍보하는 ‘의료 관광 원스톱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 의료 관광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다문화가정 우수인력을 의료 관광 코디네이터로 발굴하는 교육 또한 공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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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홍보활동을 활성화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눔의료 차원의 무료시술 전 과정을 해외에 다큐 형식으로 방영한다거나 러시아, 중국, 중동, 몽골,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타깃시장 대상으로 스타 마케팅을 하고 있다. IT기술을 접목한 유비쿼터스 의료 관광 홍보 및 정보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U-헬스센터를 구축해 현지인들과 한국 의료진과의 원격화상 검진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한국의 의료기술뿐 아니라 IT강국이라는 이미지를 현지인들에게 인식시켜 브랜드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반 개원의들은 정부 지원이 대형병원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해외활동 유치병원을 독려하기 위한 제도는 무엇인가.
사업이 초기단계이다 보니 아무래도 수익성이 높은 중증환자의 유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중증환자의 치료가 대부분 대학원병에서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해외 설명회나 박람회 등에 개원의를 매번 초청해도 4~5일 외국에 나가게 되면 병원 영업에 지장을 줘 참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통역인원이나 시설 등 외국인 고객을 맞을 준비가 된 개원의에는 일정금액 지원을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개원의들이 대부분인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대형병원과 일반 개원의와의 균형을 추구하는 노력의 일부로 봐주길 바란다.


이코노믹 리뷰 최원영 uni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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