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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분양시장, ‘900만원’ 앞에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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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신도시 금성백조 3.3㎡당 887만원, 호반건설 897만원…연이어 900만원 못 넘어

대전 분양시장, ‘900만원’ 앞에서 주춤 금성백조주택의 대전도안신도시 7블록 '예미지' 아파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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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3.3㎡당 평균 900만원대를 앞두고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올 가을 도안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8200가구 가까이 되는 등 대전에서 아파트 분양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으나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을 넘지 못했다.


대전의 3.3㎡당 평균분양가는 2005년 스마트시티가 1000만원대를 넘은 뒤 내리 하향곡선을 그어 2007년 유성구 덕명지구 하우스토리가 마지막 900만원대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택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600만~800만원대 분양가가 이어졌다가 올해 대전 노은4지구에서 한화건설이 ‘꿈에그린’을 분양하며 930만원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는 바람에 낮은 계약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인근 세종시에서 분양한 첫마을 아파트가 600만~700만원대를 기록하고 이후 분양할 민간건설사 아파트도 800만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란 말이 나돌아 지역건설업계에선 900만원대 분양가는 시기상조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 도안신도시가 첫 분양에 나선 7블록 금성백조주택 ‘예미지’ 아파트가 3.3㎡당 평균 909만9000원의 분양가 신청을 넣어 900만원대 진입을 바라봤다가 이를 접어야 했다.


유성구가 ‘예미지’의 3.3㎡당 평균분양가를 887만원으로 결정, 900만원을 넘지 못한 것. 이어 28일 호반건설의 도안신도시 2블록에 공급하는 ‘베르디움’ 아파트 분양가격 심사에서도 신청액인 947만원에서 50만원을 깎아 3.3㎡당 평균 897만원으로 결정, 900만원 아래로 분양가를 맞췄다.


유성구 관계자는 “900만원이란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해 고심했다”고 했다. 곧 900만원대를 넘을 수 있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호반건설에 이어 분양을 준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땅 매입가를 따져 분양가가 책정되므로 비싸게 산 아파트는 900만원대를 넘을 것”이라며 “한 두 곳은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안신도시는 호반건설에 이어 대전도시공사, 계룡건설, 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등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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