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하루 4잔 이상의 커피가 여성들의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의 알베르토 아세이로 박사 연구팀이 최근 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5만1000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커피 섭취량과 우울증 발병 확률에 대해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2~3잔 또는 4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하는 여성들은 커피 소비량이 하위 20%를 차지하는 여성들에 비해 발병률이 15%~20%까지 줄어들었다.
또한 연구팀이 이 연구의 일환으로 같은 조사 그룹을 상대로 카페인이 든 커피의 장기적, 만성적 음용 효과를 살펴본 결과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살 확률도 더 낮다고 덧붙였다.
아세리오 박사는 "커피 자체가 우울증 발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우울증 완화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루에 2잔~4잔 정도의 커피 섭취는 건강에 해롭지 않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과 신경과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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