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심포지엄에서 밝혀..2014·2015년 잇달아 출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준중형급으로 전기차 개발 범위를 확대한다.
2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그린카 심포지움’에서 이기상 현대·기아차 상무(환경차시스템개발실장)는 ‘현대차의 그린카 글로벌 선두 전략’을 통해 "현대차 ‘블루온’에 이어 올해 말 기아차에서 박스형 경CUV 모델의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플러그인 전기차와 준중형급 전기차로 개발 범위를 확대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해 2014년 상반기 기아차에서 준중형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 2015년 하반기 현대차에서도 동급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배터리 기술 한계 및 가격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소형차를 기반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세계 환경차 시장이 안정화되고 배터리 기술이 점차 개선되면 전기차의 주류가 준중형급으로 확대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이래 30대의 시범용 차량을 통해 상품성 향상에 주력해 왔으며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춰 올해 말부터 전기차 ‘TAM’을 시범 생산해 내년 말까지 총 2000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가 및 업체별로 상이하게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차 개발 동향을 주시하며 종합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블루온을 통해 고속 전기차 시대를 연 바 있다.
차세대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차는 현재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사용환경에서의 검증 단계에 도달, 시범 운행 중에 있으며 수소저장 기술 및 스택 등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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