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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女대女' 대결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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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女대女' 대결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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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女대女' 대결 시나리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성 정치인 간 대결 시나리오에 정치권의 귀가 솔깃해진 모습이다. 나경원 대 박영선 후보가 맞붙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것.


만약 이같은 가정이 현실화된다면 서울시장을 놓고 여성 후보간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된다. 더구나 두 후보는 나란히 대변인 출신에다 인지도 높은 재선의원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28일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서울시장 후보 공천장을 수여했다. 복병이었던 보수시민사회 진영 후보인 이석연 변호사는 이날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여권 후보로 사실상 나경원 최고위원으로 단일화를 이룬 셈이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아직까지 각종 여론조사상 범야권 단일후보 선호도에서 진보시민사회진영의 박원순 후보에게 뒤쳐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부턴 무섭게 추격 중이다.

여야 1:1 가상대결에서 박원순 후보는 나 후보에게 오차 범위 안(박원순 45.6%-나경원 44.0%, 27일 여론조사)으로 따라잡힌 반면 박영선 후보는 나 후보와의 간극을 점점 좁히고 있다. 지난주 최대 24%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나경원 57.4%-박영선 33.3%, 17일 여론조사)가 이번주 들어 10%포인트 정도(나경원 49.9%-박영선 38.9%, 27일 여론조사)로 좁혀졌다.


나경원 캠프에서 조직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28일 기자와 만나 "캠프 안에서도 박영선 의원이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유력하다고 보고 거기에 맞게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민주당의 조직과 결집력을 시민사회후보인 박원순 변호사가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순 의원은 "초반에 앞서던 박 변호사의 지지율은 주춤해졌지만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 추이는 다르다"고 했다.


범여권에선 일찌감치 나경원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된만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야권은 다음달 3일 단일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통합경선을 치러야 한다. 여기서 박원순의 '바람'과 박영선의 '조직' 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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